[1차 가치가게]마쌤이랑
- 실행기간: 2020.07.01. ~ 2020.12.31.
- 작성자: 세르
- 작성일: 2023.02.03. 17:55
- 조회수: 952
예술 다양성
마쌤이랑 * 구, 파티세상 주소 경남 김해시 왕릉길 31
공예품에 깃든 ‘예술의 가치’ 나누고파
“여기 수로왕릉 거리가 저의 공방을 중심으로 ‘아트프리마켓’의 중심지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마쌤이랑 마복기 대표의 꿈이다. 수제 비누와 향수, 자수가 놓인 쿠션 등 작가의 정성이 담긴 공예품들이 수로왕릉 돌담길 아래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사람들의 웃음으로 활기가 넘치는 거리. 그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는 ‘마쌤이랑’을 찾았다.
‘공예’ 그 운명적 만남
가락로93번길, 수로왕릉 담벼락을 따라 걷다 면 담벼락 끝자락에 눈에 띄는 가게를 만날 수 있다. 동화책에서 나올법한 아기자기하고 강렬한 파란색 간판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공예품을 볼 수 있는 ‘마쌤이랑’ 공방이다. 공방 안에 들어서자 동화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다양하고 화려한 공예품들과 알록달록한 크고 작은 수많은 공예품 재료들이 가게 안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마복기 대표가 이곳의 문을 연 건 2006년, 올해로 15년째다.
“저는 전직 은행원 출신입니다. 다들 의아해하지요. 공예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나 흥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요. 참으로 우연한 기회로 공예를 만나, 공예를 한지 벌써 20여 년이 다 되어가네요.”
마 대표는 과거 은행원을 하면서 벌어놓은 돈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어 미국으로 떠났다. 우연히 미국의 축제장 길거리에서 풍선 공예를 하는 피에로 분장을 한 외국인을 보았다. 풍선을 받아서 든 어른들이나 아이들 모두 너무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풍선 공예에 관심이 갔다. 이후 마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풍선 공예를 배웠다. 풍선공예를 시작으로 페이스페인팅, 가죽공예, 비즈공예, 천공예, 목공예 등 30여 개 공예 기술을 익히며, ‘토탈공예’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마 대표는 “풍선공예를 시작으로 공연기획, 축제 기획 등 사업의 범위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저희도 큰 타격을 받았지요. 지금은 확장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공예에 관심 있어 하는 개인들을 위한 수업, 체험을 진행하려고 합니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손으로 무엇을 만들 때 그 순간만큼은 가장 행복하다 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그는 공예 하는 걸 놓치지 않은 생각이다.
“공예는 정말 매력적인 분야이지요. 공예를 하는 동안은 근심과 걱정이 없어지고 마음이 치유된답니다. 아이들에게 공예를 가르칠 때면 제게 순수한 기운이 스며드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공예품에 깃든 ‘예술의 가치’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그것이 내 것이 되는 순간. 작가가 만든 예술품은 가치를 인정받고, 예술품을 받아 든 사람은 기쁨을 느낀다. ‘예술의 가치’가 빛을 보는 순간이다. 마 대표는 가락로 93번길을 따라 이어진 수로왕릉에서 ‘예술의 가치’가 반짝 빛나길 바란다. 마 대표는 “여기 수로왕릉은 김해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이 돌담길도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그런데 이 거리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 공방을 중심으로 많은 공예 예술가가 활동하여 이 수로왕릉 돌담길이 시민들에게서 사랑받는 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수로왕릉과 연계하여 다양한 볼거리 체험 거리를 많이 개발했으면 해요. 다른 지역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된다면 거리는 활기로 가득차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
마 대표도 처음 풍선 공예를 시작하며 오로지 수익만을 생각한 때가 있었다. 공예에 몸담은 지 2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는 더 많은 수익 창출보다 공예 예술가들의 활발한 활동 지원과 응원에 더 힘을 더 쏟고 싶어 했다. 그는 “김해 공예협회 초창기 회원이었어요. 공예협회를 통해 많은 공예 미술을 하는 후배들이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자신의 작은 힘을 보태고 있죠. 많은 사람의 관심으로 공예를 하는 후배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졌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마 대표는 작가의 정성이 깃든 공예품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길 희망했다. “공예도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답니다. 각자의 흥미나 취향에 맞는 공예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김해시의 가치가게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은 생소했던 이 공예 미술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려져서, 공예가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예 예술의 가치가 활짝 꽃 피우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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