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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바다소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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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치가게]파란풍차 과자점

  • 실행기간: 2021.07.01. ~ 2021.12.31.
  • Author: admin1
  • Created by: 2023.02.06. 17:41
  • Views: 493

나눔 역사

파란풍차 과자점   주소 경남 김해시 가락로 38  전화 055-332-7874

 

기술도 마음도 아낌없이 나누는 빵집

‘배워서 남 주자.’

이 문장은 명료하지만, 한 사람이 오랜 시간 익혀온 기술을 남에게 알려주는 일은 ‘배려’가 몸과 마음에 익을 때나 가능하다. 파찬풍차과자점 이주영 대표는 빵을 배우고 하는 사람에게 기술을 전수할 뿐 아니라 노인복지회관 등에 한 달에 한 번 빵 나눔을 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기술, 남을 위한 마음을 아낌없이 나누는 ‘파란풍차과자점’을 찾았다.

 

맛도 좋고, 몸에도 건강한 빵

‘경남 1호 부부제과기능장의 집.’ 파란풍차과자점 앞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낀다. ‘하늘에서 빵 따기’ 정도로 어렵다는 제과기능장을 이주영 대표는 2013년, 박효순 대표는 2016년에 합격해 얻은 성과다. 제과기능장은 현장서 9년 이상, 제과기능사를 취득 후 7년 이상 경력을 쌓은 사람에게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합격률은 불과 20퍼센트. 제과 분야의 최고 자리에 올라야지만 거머쥘 수 있는 ‘자격’이다. 이 때문에 ‘부부제과기능장’은 가게 앞에 현수막을 내걸어 충분히 자랑할 만하다.

파란풍차과자점은 김해 내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시작됐다.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 빵을 만들던 이주영 대표는 자리를 세 번 옮긴 뒤, 가락로 38에 자리 잡았다. 올해로 ‘파란풍차과자점’이 설립된 지 26년이 됐다.

26년째, 이 대표는 매일 쉬지 않고 빵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빵을 만들 때, 밀가루와 계란 등으로 반죽한 뒤 냉장고에서 발효를 거친다. 발효는 빵의 풍미를 높이고, 가벼운 식감 등을 내기 위한 과정이다. 이때 발효를 위해 반죽에 들어가는 것이 ‘이스트’인 효모균이다.

파란풍차과자점의 빵은 이스트 대신 천연 발효종으로 만들어진다. 천연발효종은 인위적으로 배양한 이스트와 달리 자연 상태로 생성된 효모로 만든 것이다. 천연발효종은 써 만든 빵은 빵의 풍미를 더 해주고, 빵의 소화를 돕는 장점이 있다. 파란풍차과자점은 유산균종, 화이트사워종, 치아바타종, 포타치아종 등 빵 종류만큼 다양한 발효종으로 빵을 굽는다. 몸에 좋은 빵은 손님들이 먼저 알아본다. 다양한 빵 중 ‘쌀’ 스티커가 붙은 빵은 손님의 지갑을 자주 열게 한다.

이 대표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빵을 만들고 싶었어요. 꾸준히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굽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저희 가게를 찾는 단골은 저희 빵에 익숙해져서, 프렌차이즈 빵집 빵을 먹기 어렵다고 합니다. 손님의 이런 말 한마디가 제가 건강한 빵을 꾸준히 만드는 이유죠”라고 말했다.

 

배워서 남 주자’, 나눔의 기쁨

파란풍차과자점의 인기 빵 중에는 경남제과협회 ‘빵 개발팀’과 만든 빵도 있다. ‘단호박쌀빵’은 과거 협회 회장이었던 이 대표와 빵 개발팀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빵 레시피는 제과협회 소속 경남 지역 빵집에 세미나 등을 통해 공유된다. 이 대표는 자신만의 빵 레시피를 문화센터 수강생들에게도 알려준다.

“예전에는 고지식해서 자기 기술을 남에게 전수하는 일은 거의 없었죠. 하지만 저는 기술 공유는 곧 제과제빵 업계가 활성화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프렌차이즈 빵집과 경쟁에 ‘윈도우베이커리(개인이 운영하는 빵집)’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배운 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창원 진해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교육을 시작했다. 한 달에 두 번 직접 오븐을 차에 싣고 찾아가 빵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제과제빵 교육이 있는 날에 장애인은 직접 구운 빵을 봉투에 담아 미소 지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누군가 행복해하는 ‘미소’는 이 대표가 재능을 나누는 큰 힘이 됐다. 현재는 진해장애인복지관, 김해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간 배움터’라는 프로그램으로 제과제빵 활동을 하고 있다. .

2017년부터는 부원동 결손가정, 저소득층에게 빵 나눔 활동도 진행해 왔다. 김해노인복지관을 통해 홀몸 어르신에게 매달 한 번 빵을 나누는 일도 10년째다. 이 대표는 봉사의 기쁨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 때문에 그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빵을 드리고자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에 가입했다. 이 대표는 김해시로부터 받은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인증서’를 액자에 넣어 손님들이 잘 보이는 곳에 놔뒀다.

이 대표는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많은 분이 밑반찬 봉사도 많이 하시지만, 우리도 살다 보면 가끔 반찬 꺼내서 일일이 밥 차리기 귀찮을 때도 있잖아요. 빵은 봉지만 뜯으면 쉽게 배를 채울 수 있죠. 이렇게 빵 나눔을 한 지도 15년이 됐네요. 꾸준히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며 웃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도, 빵 나눔도 계속할 예정이다. “나눔은 결국 제게 기쁨이던, 보람이던 어떤 형태로 돌아오게 돼 있어요. 항상 아낌없이 나누는 빵집이 되도록 할게요.”

 

 

 

 

 

위치: 경남 김해시 가락로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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