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치가게]힐링아트
- 실행기간: 2021.07.01. ~ 2021.12.31.
- 작성자: admin1
- 작성일: 2023.02.06. 15:54
- 조회수: 664
예술
힐링아트 주소 경남 김해시 활천로 11 (부원아파트 상가101호) 전화 010-2468-2230
지친 마음을 그림으로 치유하다
새하얀 도화지 위 연필이 좌우,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더니 나무 한 그루가 완성된다. 물에 붓을 적신 뒤, 수채화 물감을 붓에 칠한다. 도화지가 초록색 물감을 머금더니 연필로 그린 나무 위에 잎사귀가 피어난다. 연필과 붓을 손에 든 순간, 세상에는 나와 도화지만 있다. 선을 긋고 색칠하는 순간마다 일상은 근심 걱정은 사라진다. ‘힐링 아트(healing Art).’ 단어 뜻 그대로 지치고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예술로 치유하는 공간, 삼정동 ‘힐링아트’를 찾았다.
마음 편히 그림 배우는 공간
“언니한테 미술 배우러 가면 안 돼요? 어른들이 그림을 배울 미술학원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힐링아트 오선미 원장 지인들에게 종종 ‘미술 지도’를 요청받았다. 취미로 미술을 배우고 싶은 어른들이 마음 편히 미술 지도를 받을 학원을 찾기는 어려웠다. 미술학원 대부분은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오 원장은 “지인들이 취미 활동으로 미술을 학원에 배우러 가면, 학생들에게 치여 늘 뒷전이 된 기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성인이 미술을 체계적으로 배울 곳이 잘 없었어요. 수도권은 성인을 대상으로 미술학원이 있지만 경남권에서는 잘 찾기 힘들더라고요. 제 작업실 겸 취미 미술 수업을 위한 공간으로 시작했습니다”고 말했다.
2019년 힐링아트가 문을 연 뒤 20대부터 80대까지 많은 사람이 힐링아트를 찾았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비어있던 벽면은 수강생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일러스트, 수채화, 유화, 팝아트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벽면에 수강생 작품이 하나씩 걸리는 동안, 수강생들은 그림 그리며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했다.
“‘저는 이런 거 해 본 적이 없는데, 괜찮을까요?’ 처음 방문한 수강생들은 저랑 상담하면서 열에 아홉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하지만 예체능은 억지로 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그림에 관심은 가지는 사람들은 모두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기 찾아오신 분들은 미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던 분이죠. 단지 그동안 그리는 방법을 모르거나 그림을 그릴 계기가 없었을 뿐이죠. 제가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결국 해내십니다.”
힐링아트 수강생들은 누구보다 그림 그리는 시간을 즐긴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다 ‘만족감’을 느낀 수강생은 행복에 젖는다. 오 원장은 수강생들이 그 순간을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행복을 느낀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힐링아트에서는 수강생도 오 원장도, 서로서로 마음을 치유한다.
작품 완성과 함께 올라가는 성취감
힐링아트는 수강생의 시간에 따라 주 1~3회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미술을 처음 배우는 수강생 대부분은 석고 원, 원뿔각을 그리며 선 연습을 하는 기초 과정을 넘기 어려워한다. 오 원장은 이런 점을 감안하며, 수강생들이 작품 하나를 완성하며 미술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수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기초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수강생이 지루해하는 과정이죠. 작품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에 필요한 기본기를 알려드려요. 작품 하나를 완성하며 성취감도 늘고, 실력도 느는 거죠. 다들 뿌듯해하십니다”고 말했다.
힐링아트 입구에는 ‘재료 무상 일체 지원’ 문구가 쓰여 있다. 연필, 붓, 물감 등 그림을 그릴 때 쓰는 재료 모두 수강생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다. 이는 오 원장의 배려다. 미술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에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오 원장은 “저는 미술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미술을 대학에서 전공해야지만 작가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미술을 진지하게 취미 생활로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가 될 수 있어요”라며 웃었다.
‘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와 그림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
이미 힐링아트는 많은 수강생의 치유 공간이 됐지만, 오 원장은 앞으로도 힐링아트 단어 그대로의 공간이 되길 바랐다.
“제가 생각하는 예술의 가치는 ‘치유’에요. 제 공간에서 그런 가치를 실현하고 있어 기쁩니다. 정말 그림 그리는 게 좋으신 분들은 궂은 날씨에도 힐링아트에 그림 배우러 오시기도 해요. 미술을 사랑하는 열정이 대단하시죠. 미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웃고 즐기며 지친 마음을 다독였으면 합니다. 이 공간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저도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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