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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바다소리통

[시민기획단편선] 바라던 바다 / 24.11.02.(토)16:00

  • 작성자: 항쓰
  • 작성일: 2024.10.21. 16:17
  • 조회수: 7

시민기획단편선

 

바라던 바다

대구 참새씨네방앗간 × 부산독립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추천사

올해 26회를 준비하는 부산독립영화제는 지난해 발표된 네 편의 단편영화로 관객을 맞습니다. 어린이, 야구, 만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슈퍼히어로>, 실패의 순간조차 솔직하게 기록으로 남긴 <누룩의 시간>, 인물들의 감정들을 세밀하게 바라보는 <흐린 영화>, 중심을 흩트리며 그 자체로 영화가 되는 <살이 살을 먹는다>. 저마다의 개성을 자유롭게 펼쳐내는 이 영화들을 통해 관객 여러분이 부산독립영화라는 넓고 깊은 세계에 접속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김지연

 
*대구 참새씨네방앗간 선정사

올해 26번째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독립영화제는 한 해 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창작자들의 성과를 망라하는 자리입니다. 지난해 발표된 영화 가운데 엄선된 네 편의 부산독립영화들이 김해시민영화제를 찾아갑니다. 연출자가 좋아하는 요소들로 추정되는 어린이, 야구, 만화적 상상력이 결합된 <슈퍼히어로>, 술을 빚는 정성스러운 과정을 따라가면서 실패의 순간조차 솔직하게 기록으로 남기면서 예의로 영화를 마무리하는 다큐멘터리 <누룩의 시간>,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에 주목하며 사건 사이에 일어나는 감정들을 세밀하게 바라보는 <흐린 영화>, 어쩌면 일상을 닮아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무슨 일인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그 중심 없음 자체로 영화가 된 <살이 살을 먹는다>. 저마다의 개성과 다양함을 자유롭게 펼쳐내는 네 편의 독립영화를 통해 관객 여러분이 부산독립영화라는 넓고 깊은 세계의 매력을 발견하고 그에 접속할 기회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대구 참새씨네방앗간 임혜연

 


 

 

슈퍼 히어로

한국 | 2023 | 극 | 38min | DCP | Color | G

초등학생 '범'은 야구선수를 꿈꾸지만 야구에 영 소질이 없다. 그러다 우연히 자신의 우상이었던 롯데자이언츠 최동원 선수를 만나게 되고 그를 스승으로 삼아 야구의 기술을 하나씩 전수받게 된다. 범은 야구 못한다고 놀리던 친구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영화의 판타지적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가 흥미로운 재기발랄한 영화다. 

 

*박범진

2001년 포항 출생. 부산에서 주로 활동 중이며 동서대학교 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단편영화 <영화학도의 주식 사용 설명서>, <약구르트>, <슈퍼히어로> 등을 연출했다. 

 

*상영작 추천사

우리는 살면서 각자가 선택한 삶에 대해 열심히 피력하지 않아도 존중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영화는 남아있는 자에게도 떠나는 자에게도 본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납득이 될 만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늘 남에게 나를 증명해야 하는 삶의 굴레에 지쳐 있다면 이젠 그러지 않아도 괜찮으니 당신의 길을 가라고 잔잔한 응원을 건네는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대구 참새씨네방앗간 김경희

 


 

 

누룩의 시간

한국 | 2023 | 극 | 34min | DCP | Color | 15+

곡식이 썩지 않고 술이 되게 하는 누룩의 특성에 매료된 나는 울주에 있는 한 도가를 찾는다. 그곳에서 누룩을 만드는 아주머니들을 만나고 바쁜 농가의 삶 속에서 누룩 만드는 일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듣게 된다. 계속 미뤄지던 누룩 만드는 날이 드디어 정해지고, 모두 도가에 모이게 되는데 긴장한 탓인지 나는 그만 큰 실수를 하고 만다. 

 

*박민경

2023년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누룩의 시간>을 통해 일상의 시간이 누룩을 만드는 사람들의 시간으로, 나아가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의 시간으로 치환되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 삶의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을 표현하는 영화를 만든다.

 

*상영작 추천사

누룩의 시간은 한국 한 마을에서 할머니들이 모여 누룩을 만드는 과정을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영화이다. 영화는 다큐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내레이션의 일정한 톤과 어조가 촬영에서 발생하는 여러 예상치 못한 상황들과 대비되며 묘한 긴장감을 만든다. 제작진과 등장인물들과의 교류에서 한국의 ‘정’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다.

대구 참새씨네방앗간 이로운

 


 

 

흐린 영화

한국 | 2023 | 극 | 27min | MOV | Color | 12+

독립영화 촬영장에서 연출부 막내인 '서정'은 조연 배우 '영화'를 탐탁잖아 한다.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서정'은 촬영이 끝난 후, 사무실에 치킨 배달을 온 '영화'를 발견하고, 둘은 촬영장 밖 각자의 이면을 발견하며 서로 가까워진다. '영화'의 촬영 마지막 날, '서정'은 조감독으로부터 '영화'의 촬영 분량이 삭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지만, 사실을 전달하기를 망설인다. 끝내 '서정'은 '영화'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영화'는 아쉽게 촬영을 끝마치게 된다. 다음날, '서정'은 '영화'에게 연기를 계속하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촬영장에서 벗어나 '영화'를 향해 달린다
 


*장서우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 생활을 관찰하고 시선의 의미를 더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2022년 다큐멘터리 <her hero>, 2023년 극영화 <흐린 영화>, 2023년 극영화 <잡기 놀이>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상영작 추천사

세상에는 따스한 시선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존재한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것 진심을 담아 만든 작품은 절대 외면을 받지 않기에 위로의 힘을 아는 이들의 대화는 달큼하다. 서정이와 영화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시간을 보며 우린 누군가를 더 이해하게 될 수 있을까. 흐린 영화는 각자의 사랑이 발현되는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대구 참새씨네방앗간 이수연

 


 

 

살이 살을 먹는다

한국 | 2022 | 극 | 28min | DCP | Color | 12+

고향집에 돌아와 잠만 자던 지와는 과거에 함께 사업을 하기로 한 친구 만식을 찾다가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마주하게 되고 더욱 공허함을 느낀다. 평화롭기만 한 마을에서 미끄러져 나온 지와는 결국 마을을 떠난다. 25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관객심사단상과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소영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김해에서 보냈다. 이후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에 입학해 영화를 사랑하게 되었다. 권태로운 시골 청년들의 모습을 표현한 <살이 살을 먹는다>로 2023년 부산독립영화제 25회 관객심사단상과 대상을 수상하였다.

 

*상영작 추천사

우리는 살면서 각자가 선택한 삶에 대해 열심히 피력하지 않아도 존중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영화는 남아있는 자에게도 떠나는 자에게도 본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납득이 될 만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 늘 남에게 나를 증명해야 하는 삶의 굴레에 지쳐 있다면 이젠 그러지 않아도 괜찮으니 당신의 길을 가라고 잔잔한 응원을 건네는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대구 참새씨네방앗간 김경희

 


 

*시민기획단 소개


대구 참새씨네방앗간


대구미디어센터의 커뮤니티시네마 기획에 참여한 3기 참새씨네방앗간입니다. 참새들이 방앗간에 모이듯, 대구 내에서 영화를 매개로 지역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11월 23일 시절인연을 주제로 한 영화제 개막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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