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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생각의 온도차]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 대구단편영화제

  • 작성자: 영상미디어
  • 작성일: 2023.10.23. 10:35
  • 조회수: 191

 마음과 생각의 온도차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 대구단편영화제

상영작 : 겨울캠프/ 아무잘못 없는 / 소녀탐정 양수린 

대구단편영화제 추천사

대구·경북 유일 경쟁 영화제, 대구단편영화제는 올해 24번째 영화축제를 치렀습니다. 그 동안 DIFF는 독립영화의 미래와 새로운 목소리를 발굴해 왔고, 지역경쟁 “애플시네마” 부문을 통해 대구영화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세 편은 2023년 애플시네마 섹션에 선정된 작품들입니다. 세 명의 감독 모두 대구영화학교를 통해 처음 영화를 시작했고 여전히 대구에서 자신만의 시선과 스타일을 담아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구영화의 현재와 미래”라 할 수 있는 세 작품에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대구단편영화제 사무국장 이승우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선정사

삶은 흐릅니다. 뜻대로 흐르지는 않습니다. ‘아무 잘못 없이’도 병이 찾아오고, 사고가 닥치고, 사랑이 시작되고 끝납니다. 대구에서 찾아온 <겨울캠프>, <아무 잘못 없는>, <소녀탐정 양수린> 세 작품 속 인물들은 이번 생은 처음인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 이러한 게임의 법칙에 능하지 않은 듯합니다. 나를 배반하는 것 같은 생일지라도 힘껏 사랑하는 서툰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생기는 생채기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삶의 무자비한 속성을 수긍하는 한편 허무에는 빠지지 않게 됩니다. 알 수 없는 긍정이 솟아나는 단편의 묘미들을 만나보시라.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공지선


상영작 1. 겨울캠프

상영작 추천사

혼자 딸을 키우는 은혜는 일도 잘 해내고 싶고 딸도 건강하고 완벽하게 잘 키우고 싶지만 하면 할수록 일이 꼬여만 간다. 괜히 자신이 하는 것들이 문제해결이 되는 건지 오히려 딸을 몰아세우고 좋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어렵고 고단한 상황에 놓인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우리를 바꾸어놓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며 우리 자신도 되돌아보고자 한다. <겨울캠프>에서 이러한 복잡한 감정과 상황이 솔직하게 그려지며, 은혜가 진실된 엄마로서의 고민을 담아낸다. 안 보이는 곳에서 최선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배려 있는 위로가 될 영화.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김소미

 

겨울캠프 영화소개

한국 | 2022 | 드라마 | 28min | DCP | Color | 12+

초등학생 딸 주영을 혼자 키우며 영양사로 일하는 은혜는 학교 급식소로 새로 부임하면서 부산하다. 분명하고 확실한 성격의 은혜는 직장에선 미심쩍은 식재료 거래 장부를 찾느라 조리사들과 갈등하고, 집에서는 아토피가 심한 주영의 간식을 엄격히 통제하느라 부딪힌다.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겨울 아토피 캠프에 보내려 하지만 남편의 금전적 지원 거절을 고민하던 은혜는 주영이 아토피로 학교서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각지 못한 선을 넘게 되는데,, 삐뚤어진 모성애의 대가를 치르면서 모녀는 좌절을 딛고 비로소 화해할 수 있을까?

 

장주선 감독

2020년 제1회 동대문영상단편영화제 청년대학생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조의봉투>(2020)는 대구 다양성영화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탄생한 작품이다.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영화학교’ 졸업 후 <장학생>(2021), <프리즈마>(2021), <겨울캠프>(2023)로 한부모 가정인 엄마와 딸을 주인공으로 하는 일관성 있는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우리 관객문화교실은 영화도시 부산의 출발점 중구에서 모퉁이극장과 함께 하는 관객문화활동가입니다. 모퉁이극장은 영화의 화려한 단편적인 모습에 가려진, 관객들의 영화로운 이면을 제공합니다. 또 관객문화교실은 이를 함께 경험하며 우리만의 영화 시야를 확장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와 함께 극장의 자리를 지키고 관객으로서 목소리를 내고자 관객문화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상영작 2.  아무 잘못 없는

상영작 추천사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다 우연과 우연이 계속 겹쳐 나를 답답하게 만들 때, 그 누구도 잘못한 게 없고 모두가 잘하고 싶어서 또는 잘하려 그랬는데 엉켜서 풀기 힘든 실타래처럼 모든 것이 풀리지는 않고 계속 엉켜버릴 때 그런 답답한 내 마음을 남들은 알까? 가족 사이, 친구 사이, 나의 미래까지 모든 것이 나를 복잡하게 만들고 서운하게 만든다, 어쩌면 이건 다 내 욕심인가 싶어 포기하려는 순간에 건네오는 동생의 묵직한 말 한마디에 도윤이는 다시 일어난다. 이런 말도 있다,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임재이

 

아무 잘못 없는 영화소개

한국 | 2023 | 드라마 | 38min | DCP | Color | G

체고가 목표인 검도 특기생 도윤은 어느날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는다. 누나의 검도를 흉내 내던 동생 지후가 손을 크게 다치고, 농사일을 하던 엄마는 누출된 가스에 중독되어 의식을 잃는다. 자신도 응원이 필요한데 동생에 대한 책임만을 강요하는 아빠와 자주 부딪치며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합숙 훈련에 참여해 친구에게도 원망을 듣는다. 도윤의 마음은 책임감과 죄책감, 상황에 대한 원망이 섞여 어지럽다. 그래서 검도를 포기하려는 찰나 도윤을 응원해주는 존재는 누구일까? 잘못을 책망하기보다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토닥여주고 싶은 영화이다.

 

박찬우

1994년생. 청도 출신 감독이다. 대구 영화학교 1기 졸업생으로 작품은 <북향>(2019), <다섯식구>(2020), <국가유공자>(2021), <아무 잘못 없는>(2023)이 있다. <국가유공자>로 2020년 제21회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피칭포럼 우수상 등을 수상, <아무 잘못 없는>으로는 2023년 제24회 대구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였다.

 

단지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보여주고 인정 받고 싶어 하는 누나와 그런 누나를 좋아해서 따라 한 동생. 서로 좋아하는 가족은 그 누구의 잘못도 없는데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이해하면 할수록 마음이 아프다. 가족 사이에서 느끼는 죄책감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갈등을 겪는 10대 소녀의 섬세한 심리와 남동생의 귀엽고 대견한 연기가 관객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김소미

 

상영작 3.  소녀탐정 양수린

상영작 추천사

아무리 곧 남이라고 해도 그렇지 우리는 아직 가족인데... 우리 엄마는 `우리 엄마`라서 내 마음을 알 것 같았는데...! 누구야 우리 엄마의 마음을 뺏어간 사람? 두고 보자 가만 안 둬. 때론 약 오르고 얄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 그리고 남다른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진 사춘기 소녀 양수린의 귀엽고 맹랑한 탐정일지! 엄마와 외도남이라 칭하는 남자의 흔적을 따라 헨젤과 그레텔처럼 흔적을 찾아, 온 동네를 누비며 탐정일지를 적다 어느새 깨닫게 된다. 우리 엄마를 제일 모르는 건 사실 바로 나 아니었을까?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임재이

 

소녀탐정 양수린 영화소개

한국 | 2023 | 드라마 | 34min | DCP | Color | 15+

추리와 미행에 재능을 보이는 주인공 수린이 엄마의 외도 사실을 알고 제대로 된 증거를 얻기 위해 남자친구와 탐정활동을 벌이는 내용이다. 처음엔 분노와 복수심으로 온갖 기행을 펼치며 엄마의 뒤를 밟는다. 하지만 그늘 없이 환하게 웃는 엄마의 미소, 사랑을 잃고 눈물 흘리는 슬픔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불륜에 대한 배신감보다는 자신과 닮아 있는 동지애도 느끼고 복잡하고 미묘한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는 성장이야기이다. 코믹한 소재와 개성 있는 연기, 적절한 사운드효과가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김선빈 감독 

1997년생. 경상북도 구미 출신 감독이다. 2019년 첫 단편영화 <돌고래 마라톤>(2019)을 시작으로 <고백할거야>(2020), <E:/말똥가리/사용불가 좌석이라도 앉고 싶...>(2021)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녀탐정 양수린>(2023)은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멀리뛰기 부문 등에 상영되었다.

 

80년대 뽕짝이 흘러나오는 여관방에서 졸고 있기는 하지만 양심적으로 지킬 건 지키는 사장님. 첫 장면부터 심상찮은 재미가 보이는 코믹 영화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수상한 남자로부터 엄마를 지키려는 맹랑한 소녀의 ‘프로젝트’를 따라가며 관객들과 함께 깔깔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주인공 양수린 역의 강채윤 배우의 연기가 일품.

부산 모퉁이극장 관객활동가9기 김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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