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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2기 ‘씨커’ × 부산독립영화제

  • 작성자: 영상미디어
  • 작성일: 2023.10.22. 12:42
  • 조회수: 179

시민기획단편선 휴게소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2씨커’ ×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작 : 아듀, 오맹달,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까?, 어디에도 없는 시간, 정  인 

 

부산독립영화제 추천사

올해 25주년을 맞은 부산독립영화제는 부산독립영화의 지난 시간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합니다. 여기, 시민기획단이 선정한 네 편의 개성 있는 영화들은 오늘의 부산독립영화가 보여주는 가능성과 역동성을 조망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경로입니다. 평범한 일상에 피워낸 환상, 스크린 안에서 각자의 마음에 인상을 새겨 넣는 순간, 우리들로 하여금 삶과 세계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의 힘을 믿습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김지연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 2기 선정사

섹션 <휴게소>는 각자만의 이유로 지친 이들을 위한 따뜻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영화를 상영합니다. 옛 친구와 전화하며 좋아하던 스타를 회상하고, 남모를 상처를 친구와 공유하고, 엄마와 티격태격하고, 매일 보는 풍경들과 가끔 보는 친구의 존재가 담긴 영화 속 모든 순간들은 일상적이지만 반짝거립니다. 길고도 짧은 73분 동안, 영화를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이 어깨의 무거운 짐은 잠시 잊고, 그 친숙한 반짝임 속에서 내일을 살아갈 원동력을 찾고, 마음껏 웃고, 즐기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2기 ‘씨커’ 박지영


 

상영작 1. 아듀, 오맹달

상영작 추천사

일상의 작은 추억이 유독 빛을 발할 때가 있다. 고된 하루끝, 현실의 무게가 여실히 느껴지는 정류장. 적막감과 한숨 사이 굴러온 축구공 너머로 좋아하는 영화장면과 좋아하는 바로 그 배우를 발견할 때,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어쩌면 그런 사소한 웃음이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영화는 따뜻한 웃음과 위로를 넌지시 건네온다. 다시 건 전화 이후 두 친구는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까? 어느 더운 날 밤, 거침없이 망가지던 오맹달을 회상하며 소주 한잔에 어제의 서러움을 훌훌 털어낼 수 있지 않을까?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 2기 ‘씨커’ 김수민

아듀, 오맹달 영화소개 

한국 | 2021 | 드라마 | 7min | DCP | Color | 15+

고독을 느끼고 있는 어느 더운 여름밤에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주인공. 그때 마침 친구 무겸에게 연락이 온다. 회사를 그만두어서 막막하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지만, 홍콩 배우 오맹달의 부고 기사를 보고 연락 온 친구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 하지만 지금의 내 마음은 텅 비고 막막하기만 하다. 여전히 버스는 오지 않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만 들리는 적막한 정거장에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

 

이강욱 감독 소개 

1977년 출생. 경성대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했다. 그의 단편 작품으로는 <얼굴은 바람에 찔리운다>(2022), <아듀 오맹달>(2021)이 있다. 장편으로 <검치호>(2019)를 제작했다. <아듀 오맹달>로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기술창의상을 수상했다.

 

상영작2.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까?

 

상영작 추천사

어른들은 지금이 가장 예쁠 때라고 말하지만, 어느 누구보다 내가 제일 힘든 것 같고 세상의 심각한 문제는 내가 다 짊어진 것처럼 느껴지던 시절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고, 그냥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뿐. 그럴 때 서로의 마음과 상처를 알아주고 이해하는 친구가 있다는 건 나만 혼자인 것 같은 세상에 큰 위로가 된다. 조금 서툴러도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어린 소녀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백조를 찾아 석대천 호수를 따라 걷는 길, 그곳에는 그때 그 시절 우리가 담겨있다.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 2기 ‘씨커’ 김효원

가까운 친구에게도 쉽게 속마음을 털어 놓지 못했던 학창시절의 불안함, 순수함, 풋풋함을 모두 담았다. 서투른 말씨와 표정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는 소녀들의 예쁜 마음새에서 잔잔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두 소녀가 함께 나선 길 위에는 맑고 순수한 발걸음으로 가득하지 않을까?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 2기 ‘씨커’ 남시은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까? 영화소개 

한국 | 2021 | 드라마 | 20min | DCP | Color | 15+

주인공은 부모님의 이혼 후 자주 만나지 못하는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이 있지만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주 가던 석대천에서 백조를 봤던 기억이 떠오르고 같이 있었던 친구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친구는 주인공을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엄마와 함께 백조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엄마와 주인공 사이엔 갈등이 생기게 되고... 바쁜 일상과 여러 가지 문제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겪어 본 경험의 연속이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을 마주할 것이다. 나는 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승화 감독 

1996년 부산 출생. 2015년 부산 동서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영화 제작 수업에서 첫 단편영화 ‘밖에서 나오다’(2018)를 제작했고 졸업작품으로 단편영화 ‘석대천에 백조가 있을까?’(2021)를 만들고, 그해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세 번째 단편영화를 제작 중이다.

 

상영작3. 어디에도 없는 시간

상영작 추천사

우리네 일상은 잔잔할 것 같으면서도 작든 크든 꼭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 늘상 함께하던 친구가 멀리 떠나기도 하고, 갑자기 등장한 전염병으로 일상이 송두리째 뒤집히기도 한다. 그립고 힘든 시간들이 흘러가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담배를 피우는 동네 청년과 천천히 걸어다니는 고양이를 배경으로 하는 ‘어디에도 있는 시간’ 속에서, 나와 친구만의 추억이 담긴 ‘어디에도 없는 시간’이 주는 힘으로 묵묵히, 고되지만 빛나는 일상의 삶을 살아낸다. 그리하여 영화 속에서 우리의 익숙한 얼굴을 마주한다면 그것만큼 환상적인 일이 또 있을까?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 2기 ‘씨커’ 박지영

어디에도 없는 시간 소개

한국 | 2021 | 드라마 | 20min | DCP | Color | 15+

승미는 절친한 친구 정현이 서울 회사에 취업한 이후 통 만나지 못했다.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진 걸까? 이 거리감이 참으로 공허하게 느껴진다. 어디서부터 우리 사이가 멀어지게 만든 것일까? 물리적인 거리감일까? 코로나의 영향일까? 여러 가지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기 시작한다. 친구와의 여행을 떠올리며 뚜벅뚜벅 오늘도 걸어간다. 친구와의 긴 여행 그 시간을 떠올리고 회상하며 깊은 추억 속에 잠긴다. 추억으로 그때 그 시간과 흔적들을 그려본다. 그 시절… 찬란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음을..

 

장태구 감독  

1991년 부산 출생.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서울에 갔다가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영화동아리 ‘아그로’에서 활동하며 영화 현장에 몸담게 되었다. 2016년 영화의전당 아카데미 영화제작 워크숍을 수료했다. 2019년 장편 <모아쓴 일기> 이후 2021년 단편<어디에도 없는 시간>으로 부산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하였다. 2022년 <봄 이야기>도 연출했다.

 

 

지극히 평범한 두 인물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들. 외로움이 반복되는듯 보이지만, 그 속에 나름의 따스함이 묻어있다. 무심코 스친 사람들의 말소리, 거리 위 작은 동물들의 움직임, 그리고 같은 추억을 간직한 친구의 눈빛은 더없이 평범한 일상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닌다. 늘 곁에 둘 수 없대도, 기억의 형태로 우리 주변을 채우는 온기를 담아낸 영화이다.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 2기 ‘씨커’ 남시은

 

상영작4.  정     인

상영작 추천사

딸 정인은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엄마 역시 그런 정인을 이해할 수 없다. 대부분의 엄마와 딸들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방이 원망스럽고, 그들의 사이는 애정과 증오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그럼에도 정인은 엄마에게 비싼 색연필을 양껏 사주겠다 말하고, 엄마는 정인을 위해 소고기를 굽고 레몬티를 만든다. 별 것 아닌 사소한 말과 행동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묻어난다. 무한한 사랑이 모녀라는 끈끈한 연결고리를 지속시키는 것이다. 영화 <정인>은 그렇게 우리에게 따뜻한 온기 어린 애정의 마음을 전달한다.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 2기 ‘씨커’ 박지영

 

정인 소개 

한국 | 2021 | 드라마 | 25min | DCP | Color | G

42살 미혼 직장인인 정인은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나름대로 생활비도 대고 집안일도 도우며 엄마에게 맞추려 하지만 관계는 삐그덕 대기 일쑤다. 엄마가 동생을 편애하기 때문인데 편치 않은 동생의 사정은 알지만 정인의 마음엔 서운함이 쌓인다. 어느 날 아끼던 물건을 엄마가 조카에게 줘버리자 참을 수 없어 집을 나가는데... 가깝고도 먼 엄마와 장녀 사이 흐르는 애증과 진심을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관조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정인의 감정을 절제와 깊이감 있게 보여준 최희진 배우는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문정임 감독

부산 디자인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다가 2020년 <정인>을 연출했다. <정인>은 2021년 부산독립영화제에서 ‘기술창의상’과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초청상영과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 부산섹션 상영도 했다.

 

모녀란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어쩌면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관계가 아닐까. 결혼에 무관심한 40대 정인과 그런 딸이 잘 이해되지 않는 그녀의 엄마가 그렇다. 둘은 사사건건 부딪히고 불쑥 떠오른 옛 기억은 둘을 서먹하게도 만들지만, 그럼에도 영원히 함께 할 정인(情人)으로 남을 두 사람을 지켜보며 우리는 사랑과 온기를 느낀다.

대구 커뮤니티시네마기획단 2기 ‘씨커’ 김효원

 

시민기획단 소개 :  씨커(seeker)

- 씨네마 + 커뮤니티

- seeker : ~을 추구하는 사람

대구 커뮤니티 시네마 2기로 활동하고 있는 시커(seeker)는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영화를 통해 좋은 가치들을 조명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개성을 아울러 함께 나아가자는 정체성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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