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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바다소리통

2023 김해시민영화제 : 김씨네

  • 작성자: 영상미디어
  • 작성일: 2023.10.20. 12:00
  • 조회수: 513

해마다 가을이면,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문화도시 김해는 다양한 축제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축제의 중심에 영화는 늘 비켜나 있었습니다. 삶과 이어지는 영화를 매개로 시민이 다채롭게 영화를 즐기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늘 바랐습니다. 그 바람은 작년 김해문화재단의 관객프로그래머 양성과정과 이어졌고 그 결과물로 시민이 기획하고 진행한 작은 상영회, 2022 김해시민영화제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김해시민영화제는 보다 크고 풍성한 축제로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모인 시민기획단이 꾸려졌고 부산 시네마협동조합인 모퉁이극장, 김해문화재단과 협업하여 시민 중심의 영화제인 2023 김해시민영화제 '김씨네'(gimcine)가 11월에 개최됩니다. 이번 영화제는 최근 주목받았던 대중성 있는 작품들과 국내 지역영화제의 우수 단편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의 참여로 더 풍성한 이번 영화제에는 다른 지역영화제 관계자와 활동가도 초청되어 씨네토크, GV, 포럼, 네트워크 파티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영화를 매개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모든 '처음'은 낯설고 어렵습니다. 시민이 중심인 영화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더 더디고 느립니다. 누군가에게는 재미와 감동을,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각자의 영화이겠지만 평상시에 접하기 힘든 지역의 독립영화와 영화인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어떤 가능성의 '씨앗'을 발견하고 영화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영화 친구들과 커뮤니티를 많이 만나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독립영화와 함께,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우정을 담은 개막작 <퍼스트 카우>와 영화에 대한 향수와 음악으로 마음을 흠뻑 적셔줄 폐막작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도 꼭 챙겨 보시길 바라며 깊어가는 가을 끝자락에 줄곧 비가 내려도 곧 뜰 무지개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2023 김해시민영화제 '김씨네'에 큰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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