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피_진영 북구 1마을

문화마을로 진영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북구 마을과 견학을 다녀왔답니다. 옆 동네 밀양의 백산 마을을 가서 주민들의 시를 보았답니다. 어르신들이 불러 가보니, '이 시 한번 봐바라' 하십니다.

'내가 그래도 똑똑한 축인데 글 모르는 것이 한이다. 
글만 알았으면 시장, 군수는 몰라도 부녀회장은 한번 해봤을 텐데. 앞에 서서 큰소리치는 편촌댁이 밉다가도 부럽다.(줄임)'

'스물한 살 때 아버지가 좋다고 하는 남자를 만나 동짓날에 혼례를 올렸습니다. 시어머니 생신이었습니다. 조그만 방에 시누이 다섯과 함께 잠을 청하였습니다. 내 발이 신랑 발에 닿았는데 따스함을 느꼈습니다(줄임)'

어머니들이 나한테 읽어보라며 웃으신다. 시누가 다섯인데 한 방에서 잤단다. 우리가 그렇게 살았다. 이 이야기를 하시며, '아 눈물 난다' 하는데 내 눈에도 눈물이 고인다.

우리는 밀양 백산 마을의 생활문화센터를 가서 주민조직, 공동체의 어려움과 응원을 들었습니다. 합천에서 지역 먹거리 한우를 맛본 후 2020년 주민협력해서 벽화를 꾸민 마을을 탐방하고 팔만대장경을 보았습니다. 선진지 견학에 부족한 식비를 각자 보태어 신나게 웃으며 다녀온 북구 마을이 정말 멋졌습니다.

더하는 말, 급하게 연락해서 찾아갔어도 웃으며 반겨준 밀양 백산 마을, 합천 쌍백면 사무소, 가야면 사무소, 매안 2리 이장님, 해인사 담당자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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