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가치가게]김해 다례원
- 실행기간: 2020.07.01. ~ 2020.12.31.
- 작성자: 세르
- 작성일: 2023.02.06. 11:30
- 조회수: 1189
역사 나눔
김해 다례원 주소 경남 김해시 가락로 93번지 19-2 전화 055-326-3268
차 한 잔에 담긴 종합예술, 느껴보시겠어요?
“차는 종합예술입니다.”
김해 다례원 김명자 원장이 말했다. 다례는 차를 접대하는 의식으로, 차에 대한 예법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례를 넓은 의미에서 보면 차와 음식, 차와 꽃, 차와 도기 등 다양한 분야와 어울려진 종합예술 이상을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과 차 한 잔의 여유, 나눔을 배울 수 있는 김해 다례원을 찾았다.
단순한 음료 이상의 가치를 가진 차
김해의 역사가 숨 쉬는 김수로왕릉 돌담길 건너편에 왕릉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맞는 가게 하나가 있다. 김해 다례원이다. 다례원 안으로 들어섰다. 다례원 내부에는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갖가지 다기와 다화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김 원장은 대학에서 차 문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 동안 다도 교육에 몸담아 왔다. 그는 다른 곳에서 다례원을 운영하다 2014년 차 문화를 더 널리 알리고 싶어 지금의 수로왕릉 길에 김해 다례원을 열었다. 다식을 준비하는 김 원장의 손길이 분주했다. 김 원장이 건넨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어때요? 김해를 대표하는 장군차입니다.” 이어 김 원장은 장군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해 장군차는 고려 충렬왕이 이름을 지었습니다. 충렬왕이 왜구 정벌을 막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금강사 뜰에 머물렀죠. 그때 충렬왕이 뜰에 있는 나무를 보고 ‘장군’이라 불러 ‘장군차’란 명칭을 얻게 됐습니다.”
김 원장은 장군차는 다른 지역의 차와 비교해 감칠맛과 옅은 떫은맛이 일품이라고 극찬했다. 게다가 탄닌 함량이 높아 차 빛깔이 뛰어나고 발효차 고유의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김 원장은 “장군차는 피로회복에 좋을 뿐 아니라 집중력와 기억력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심장운동을 활성화하고 몸 속 노폐물이나 유독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기능도 있답니다. 매일 마시는 장군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육체적 건강을 선물하는 건강 음료 입니다”며 칭찬했다.
김해 다례원은 가치가게를 통해 차를 통한 예술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려 한다. 김 원장은 차를 종합예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치가게 참여가 차를 대중화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차는 종합예술입니다. 차는 음식이라는 다식, 차와 꽃이라는 다화, 차와 도시, 차와 붓글씨 등 다양한 분야와 어울려져 왔습니다. 차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 이상의 가치를 가졌죠. 차 속에는 도(道)가 있어요. 차를 마시며 느끼는 평온함 속에서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죠. 이러한 차의 장점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차를 매개로 어울림의 장이 되길
김해 다례원에서는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 등 세상의 모든 차를 체험할 수 있다. 손에 든 차를 음미하며, 찻잔에 우러난 차에 담긴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김해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다도 교실 일일 수업, 어린이 다도 체험 수업, 1년 장기수강 등 참가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하고 있다. 참가자가 원한다면 개인 수업도 가능하다. 수업을 신청하면 다도에 필요한 재료와 집기류를 모두 제공한다.
다례원은 남녀노소 구별 없이 누구든지 문을 열고 들어와 차 한 잔을 편안히 음미할 수 있다. 다례원은 김해시민들에게 소통의 공간이자, 배움의 장소, 쉼의 공간이 되고자 한다.
“다도 수업 중에 참가자에게 차를 따르고 눈을 감으라고 합니다. 숙연한 명상을 10여 분 한 뒤, 제가 참가자에게 인생 조언 몇 가지를 말씀드려요. 그리고 참가자 한 명, 한 명의 어깨를 죽비로 내리칩니다. 그러면 참가자 대부분이 눈물을 흘리죠.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위로죠.”
김 원장은 가치가치 참여를 통해 차 문화의 대중화를 꿈꾼다. 김 원장은 앞으로 다도교실 뿐만 아니라 음악, 시조, 민요,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을 통해, 다례원을 다양성이 공존하는 종합예술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는 “차는 높고 낮음이 없습니다. 차는 평등합니다. 힘들 때마다 차가 귀명창(*판소리를 감상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춘 사람 혹은 소리를 잘 듣는 사람) 친구가 되어, 나를 위로하고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준답니다. 이게 바로 차의 힘이에요. 이 힘을 주춧돌 삼아 다례원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공감하고 교감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 종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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